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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초보들을 위한 주식 상식

비싼 주식 vs 싼 주식 (주가가 높으면 비싼건가?)

by 구르는 콩(ex) 2020. 7. 27.

 

 

비싼 주식 vs 싼 주식 (주가가 높으면 비싼건가?)

 

많은 유명한 투자자들이 온라인이나 티비 방송에 나와, 싼 주식을 사서 가격이 오를 때 팔으라고 합니다.  

맞는 말이죠? 싼 주식을 비싸게 파는 것이야 말로 주식 투자의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주식의 가격이 싸고 비싼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늘 기준으로 54,200원입니다, 이에 반면 SK텔레콤의 주가는 208,000원입니다

"삼성전자가 5만원인데, SK텔레콤이 20만원이라고? 4배나 더 비싸네" 

혹시 이렇게 생각하신 분들 계신가요? 

우성 정답부터 알려드리자면 오히려 삼성전자가 SK텔레콤보다 비쌉니다 (PBR 기준 - 곧 설명드릴게요) 

"아니 가격이 4배가 차이 나는데 더 싸다고?" 

주식 투자를 처음 접하게 된 분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하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그 이유에 대해 설명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는 1/50 비율로 액면 분할했다

삼성전자 주식이 실제로 2018년도까지만 해도 200만 원대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하지만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소액 투자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많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1주에 200만원이라면,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사람들이 많았겠죠.. 그래서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진행하도록 결정합니다.

 

여기서 액면분할이란 - 기존의 주식을 일정 비율로 분할하는 것을 뜻합니다

더 쉽게 설명드리기 위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피자를 좋아하는 관계로 피자로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피자는 한판에 8만원입니다. 비싸다고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김쥬식이란 피자집 사장님이 한분 계셨습니다. 피자를 한판에 8만원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았죠. 

고민을 하다가 피자를 8조각으로 나눠서 조각당 만원에 판매하기로 결정합니다.

이 결정으로 인해 예전에는, 피자가 먹고 싶어도 7만원 밖에 없던 고객들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제는 무려 7 조각을 살 수가 있게 됐습니다. 

이 결정으로 인해 다행스럽게도 더 많은 피자를 팔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액면분할이란, 기존에 있던 주식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 행위를 뜻합니다. 

삼성전자도 2018년 5월에 1/50 비율로 주식을 나눴고, 이렇게 진입장벽이 내려감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게 되었죠. 

만약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하지 않았었다면, 현재 주가는 54,200원이 아니라 270만원이였을 것입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가격이 높다고 해서 '더 비싸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뭘 보고 주식이 비싸다고 하지? 

이제 우리는 단순히 보이는 가격이 더 높다고 해서 더 비싼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그 주식이 비싼지 싼지 알 수 있을까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그 기업의 PBR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실, 주식의 적정가를 찾기 위해 사용되는 굉장히 많은 지표들이 존재하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 격이 되는 PBR에 집중해보겠습니다. 

PBR이란 ( Price to Book Ratio)의 약자로써, '주가순자산비율'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너무 어렵죠? 또 다시 쉽게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제가 소유하고 있는 집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소유하고 싶네요.. 

이 집의 순자산 가치는 어떻게 될까요? 모르죠, 

하지만 이 순자산 가치에는 이 집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것이 들어갑니다. 

우선 사진에 보이는 것들만 나열해도:

1. 수영장

2. 의자

3. 창문

4. 문

5. 지붕, 계단, 등등

굉장히 많죠? 이 모든 것들이 순자산에 포함되는 구조입니다. 

기업으로 예를 들어도 같은 문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땅, 공장, 공장 설비, 전자기기, 현금, 등이 모두 순자산으로 잡힙니다. 

 

그렇다면 이제 순자산을 알았으니 이제 주가를 파악해야겠죠. 삼성전자가 한 주에 54,200원일때 총 존재하는 주식 수가 100개라고 한다면, 이를 다 곱했을 때 5,420,000원이 나오겠네요. 이것이 바로 '시가총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시가총액을  아까 구했던 순자산에 나눈다면, PBR을 알 수 있죠. 여기까지 어려운 내용은 끝이고, 매우 간단하게 핵심만 설명드리자면,

PBR이 1이란 것은 기업의 현재 주가와 기업의 순자산이 현재 1:1 비율로 거래되고 있다는 뜻임으로, 적정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PBR이 2라면? 기업이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보다 2배로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0.5라면? 기업이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보다 절반 가격으로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현재 주식의 가격이 비싼지 싼지 감이 안 잡힐 때, PBR를 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PBR 외에도 더 많은 지표들을 참고하면 좋지만, 우선 초보 투자자분들은 이 PBR만 참고하시더라도,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주식들은 피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초보 투자자 분들에게 더 유용한 정보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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